모든 것의 감상2012.06.19 11:36

 

 

  ‘원스의 두 주인공, ‘글렌 핸사드’ 와 마케타 잉글로바를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같은 밴드(스웰시즌) 소속이라는 점이 눈에 띄었다이를 해석해보면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그들의 음악을 대중들에게 소개했다는 뜻인데,나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원스에 열광하는 것을 보니 이들의 전략(?)이 성공하지 않았나 싶다.

 

 

스웰시즌그들은 자신들의 음악을 원스를 통해 멋지게 홍보해냈다단순 OST를 넘어서 그들의 음악을 이야기의 소재로 영화에 잘 녹여냈기에 더욱 훌륭했다게다가 전문배우를 쓰지 않고 자신들이 직접 출연해 노래를 불렀다는 점은 대중들이 그들의 노래를(색깔을이해하는 데에 큰 도움을 주었던 것 같다. ‘잭 블랙이란 가수도 자신의 음악과 하고 싶은 이야기를 스쿨 오브 락‘, ’터네이셔스D‘ 등의 영화로 제작했는데그 영화들과 원스가 오버랩 됐다다만 잭의 영화가 자극적이고 흥미위주의 영화였다면 원스는 차분하고 잔잔한 영화였다.


 

  ‘once’가 한 때를 의미한다면그래서 이게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면영화 속 주인공들은 유독 인생의 한 때를 그리워하며 노래를 부른다남자 주인공(A)은 옛 연인과 찍었던 비디오테이프를 보면서 노래를 부르고여자 주인공(B)은 지금은 옆에 없는 자신의 남편을 생각하며 노래를 부른다. A와 B는 한 거리에서 서로를 우연히 만나게 되고 이런 저런 일들을 통해 서로의 음악과 아픔을 공유하는데이 또한 훗날 그들에게는 (아름다울지 슬플지는 모르겠지만귀중한 한 때가 되어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그나저나 이들의 한 때를 멋지게 표현하고 있는 곡이 주제곡으로도 유명한 ‘falling slowly’가 아닐까나도 인생의 한 때를지나가버리면 돌이킬 수 없는 한 때를 소중히 기록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일기가 가장 좋지 않을까). 그때는 힘들고 아팠지만 훗날 그것들이 나의 인생에 힘이 되고 어떤 활동의 모티브가 된다면그것들이야말로 스스로에게 가장 큰 재산이다!

 


  ‘원스를 보면서 예술가의 삶을 좀 더 동경하게 되었다남자 주인공은 청소기 가게에서 일을 하면서도 시간이 나면 거리 공연을 하고 음악을 만든다그의 하루 패턴에서 일하는 시간기본적인 욕구를 해소하는 시간 빼고는 다 음악이다음악에 완전히 미쳐있다그는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 자신의 이야기로 음악을 만들고 있다사랑힘든 한 때를 노래해 멋지게 레코드로까지 제작한다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돈과는 별개로 스스로가 즐거워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것이게 예술인 것이다정말 숭고한 영역이다주인공의 늙은 아버지가 아들의 노래를 듣고 “fucking fantastic!!” 이라고 감탄하는 장면은 아직도 소름끼치는 명장면이다나도 그럴 수 있을까내 작품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당당하게 보여줄 수 있을까?

 


  내가 나중에 하고 싶은 일들도 무언가를 만들어 세상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점에서 예술의 범주에 속한다(순수예술대중예술 따지지 않는 다는 하에서). 영화 속 젊은이의 모습을 보며 나는 무얼 하고 있나 반성해봤다겉만 뻔지르르한 다짐이 내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다그러면서도 어떤 강렬한 가르침을 하나 얻었다제대하면 나도 내 안의 무엇으로 뭔가를 만들겠노라남들 다 하는 스펙놀이에서 벗어나 나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소개하겠노라. 누가 봐주겠지가 아니라 봐 주세요’, ‘공유 합시다라는 자세로 사회에 어필할 것이다개인 채널 갖기도 이렇게 쉬운 세상에서 내가 말하고 싶은 그 무엇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그걸 열심히 고민해봐야겠다.




Posted by 강맥주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