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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김민식 PD님'의 소셜미디어 특강에 다녀왔습니다. - 내 인생의 성실한 기록자

 

 

 

  얼어 죽을 정도로 추웠던 128, ‘김민식 PD’님의 특강에 갔다. 블로그에서 특강을 하신다는 글을 보고 (선착순이었다!) 잽싸게 친구들에게 신청하라고 카톡을 돌리고 나도 특강을 신청했다. 나름 뿌듯했던 사실은 수동적이 아닌 능동적으로 신청한 첫 특강이었다는 것이다. 요즘의 내 모토 중 하나, ‘능동적인 인간이 되자!’ 이걸 아주 잘 실천한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다.

 

 

  '김민식 PD'님은 ‘MBC’ 드라마 피디로서, ‘논스톱 3’, ‘글로리아’, ‘내조의 여왕등을 연출하신 분이다. 요즘은 매스미디어에 국한되지 않고 소셜미디어에서도 아주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계신다. ‘개인 블로그는 물론이며 유튜브’, ‘팟캐스트등에서도 채널을 만들어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계신다. 물론 소셜미디어의 장점을 설파(?) 하고도 계시고. ‘개인 블로그의 글을 바탕으로 이번 년에는 책까지 한 권 만드셨는데, ‘공짜로 즐기는 세상이라는 책이다. (책 홍보에 관한 글은 아니니 책이 혹시 궁금하시다면 링크를 걸어 놓겠다.)

 

 http://lala1123.tistory.com/56

 

나의 경우에는 'PD(창작자)의 자세', 'PD의 길을 좀 더 확고하게 만들어주신 분'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분으로서, 내가 아주 존경하는 분이다. 내 블로그에 김민식 PD'에 관한 글이 꽤 많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내가 얼마나 그의 신봉자인지는 알 수 있겠다. 군대에 있을 때 한 줄기의 빛을 선사해주신 분이라고 말한다면 너무 과장되려나?

 

 

  이날 강의는 총 2시간이었는데, 한 시간은 소셜미디어에 관한 강의, 나머지 한 시간은 개인적으로 궁금한 걸 질문하는 시간이었다.

이날 강의의 주제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트위터’, ‘블로그’, ‘유튜브’, ‘팟 캐스트에 관한 이야기다. ‘트위터에서는 경청의 자세를, ‘블로그에서는 취향의 세분화, ‘유튜브에서는 협업’, ‘임기응변, ‘팟 캐스트에서는 유통의 국제화를 말씀하셨다. 나는 블로그에 관한 이야기를 좀 더 구체적으로 해드리겠다. 나의 주된 관심사니까. :) 나도 아직 잡지 못한 블로그 컨셉(특색)’에 관한 이야기. 블로그를 롱런하기 위한 방법에 관한 이야기를 김민식 PD의 말을 통해 전달한다.

   

 

블로그에서 취향의 세분화?

   

  많은 이들은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내가 왜 이 블로그를 만들어야 하는지에 고민한다. 예를 들어 맛집 블로그를 만들자! 이렇게 생각해 놓고서는 지금 맛집 블로그가 엄청 많은데 왜 내가 굳이 맛집 블로그를 만들어야 하지?, 만들어 봤자 사람들이 볼까? 이렇게 회의한다는 것이다. 이에 PD님은 (위에서 말했듯이) ‘취향의 세분화에 관한 이야기를 하신다. ‘맛집 블로그라도 다 같은 맛집 블로그는 아니다! 어느 맛집 블로거의 예다. 어느 맛집 블로거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맛있는 음식의 사진을 찍을 때, 자신은 다 먹은 빈 접시를 올렸다고 한다. 빈 접시가 많을수록 맛있는 집, 음식을 남겼다면 뭔가가 부족한 집, 뭐 이런 식으로 블로그 컨셉을 잡았다고 한다. 물론 반응도 좋았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사실은? 아무리 소재가 같더라도 특색을 찾으면 된다는 것이다. 그 특색을 찾기 위해서는 그 주제에 대한 취향의 세분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고. 영화에 대한 리뷰를 작성한다고 치자, 그럼 무엇을 쓸 것인가? 개인의 취향에 따라 영화 이론을 적용한 영화해석에 관한 글을 쓸 수도 있겠고, 배우를 위주로 글을 쓸 수도 있겠고, 영화를 통해 일상을 돌아보는 글을 쓸 수도 있겠다. 이렇게 대분류를 영화로 둔다면 소분류(취향의 세분화)를 통해 글의 컨셉을 잡는다는 것이다. 나도 말은 이렇게 하지만 아직 뚜렷한 내 블로그의 컨셉을 잡지는 못했다. 이건 내가 내 블로그 관리에 소홀했다는 것이고,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고민하고 있다. 나는 어떤 컨셉으로 내 블로그를 운영할 것인가? 남들과는 다른 특색 있는 블로그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이렇게 컨셉이 잡힌다면 앞으로의 내 글에서도 통일성이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 참고로 피디님은 세상을 공짜로 즐기는 방법에 방점을 두고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신다.

   

 

블로그를 롱런하는 방법

 

   블로그를 시작해본 사람이라면 초반의 아주 저조한 방문자에 낙담하게 된다. 나는 그 사실에 대한 낙담이 특히 컸던 것 같다. ‘보지도 않을 블로그를 왜 운영해야 하나?’에 대한 자조로 블로그 글쓰기를 포기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여기에 김민식 PD은 자신의 인생이야기를 해주신다. 바로 계단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의 인생이라는 게 투자한다고 즉각 결과가 나오는 건 아니잖나? 그런 의미에서 인생은 계단과 같다고 말씀하신다. 계단이라고? 수많은 노력과 끈기가 쌓이고 쌓이면 어느 순간 우리의 능력은 상승하게 된다. 그 능력의 상승이 반복되는 모습을 도식화한다면 계단의 모양이 된다는 것이다. 블로그 운영도 이와 같다고 말씀하신다. 초반의 저조한 점수에 굴하지 않고 그저 내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하면서 블로그를 (끈기 있게) 운영한다면, 갑자기 방문자가 폭발하는 순간이 온다. 10명 오던 블로그가 어느 시기를 맞아 100명이 오기 시작하고, 100명이 지속되다가 1000명이 오게 된다. 그때가 오면 당연히 블로그 할 맛이 나겠지? 정리하겠다. 롱런하는 방법, 간단하다. ‘방문자에 신경 쓰지 않고 그저 글을 써나가는 끈기가 필요하다.

허나 이건 누구나가 다 아는 간단한 사실이다. 그렇기에 어떤 비법을 기대하고 오신 분이라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피디님의 한 말씀을 보태드리려 한다, 이건 블로그운영의 본질에 관한 질문이다. 왜 블로그를 운영해야만 하는가?’ 여기에 피디님은 말씀하신다. "블로그를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 내 젊은 날의 기록쯤으로 생각해 보세요." 나이가 들어 어른이 되었을 때, 나의 젊은 날의 기록을 본다면? 거기에서 우리는 젊은 날의 열정을 볼 수도 있고, 생각지도 못한 생각의 실마리를 얻을 수도 있고, 지금의 나를 되돌아보는 성찰의 기회를 가질 수도 있다. 이것만으로도 블로그운영이라는 게 상당히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 내 스스로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봐주지 않을 내 인생의 성실한 기록자가 되어 주는 거다. 블로그 운영, 나를 더 아끼고 사랑해주는 방법인 것이다. 어째 매력적이지 않은가?

 

 

  내가 요즘 제일 욕심 나는 능력은 글쓰기다. 글 잘 써서 나쁠 것 전혀 없고 나를 업그레이드시켜줄 수 있는 아주 좋은 능력이기 때문이다. 게임의 스킬로 친다면 필살기정도? 그런 의미에서 나는 더더욱 블로그 운영을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맨날 실속 없이 포부만을 말하는 것 같아 부끄럽긴 하지만, 앞으로 일주일에 5개 정도는 꼭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나름의 목표인 셈이다. 이건 성취감과도 직결된다. 이루기 힘든 걸 이루기 위한 나만의 노력. 만약 이 노력이 빛을 보는 날 나는 굉장한 성취감을 가지고 인생을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파워 블로거흐흐) 이건 내 젊은 날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경험이 되리라 생각된다, (끈기가 특히 더 없는 나에게 블로그는 최적의 과제다. 글도 쓰고 끈기까지 기를 수 있으니 말이다.) 지금 당장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아무거나 써보려고 한다. 시시껄렁한 일기라도 쓰려고 한다. 아니, 내 인생은 그렇게 시시껄렁하지 않은데. 내 거룩한(?) 일상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일기 쓰듯이 편하게 말이다. 내 인생의 성실한 기록자. 내 블로그의 본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