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창작집단 크레파스의 첫 작품으로 어떤 영상을 찍을지 정했다. 제목은 서프라이즈 프러포즈로 프러포즈를 준비하면서 생기는 귀여운(?) 해프닝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는 선정된 이야기의 개성을 인정한다는 의미로 작가에게 큰 권한을 부여한다. 그래서 지금 친구 한 놈[선정된 이야기의 작가 겸 감독]은 열심히 시나리오를 쓰는 중이고, 나를 포함한 두 놈은 그의 요구에 따라 촬영에 관한 제반 작업을 준비 중이다. 그 작업의 하나로 필름 메이커스라는 곳에 배우 모집 공고를 올렸다. 물론 몇 명 없겠지 생각하고 있었다. 허나 그것은 엄청난 착각이었으니

 

 

  세상에 배우 지망생이 이렇게나 많은지 몰랐다! 우리가 대단히 초짜라는 것을 강조하여 모집 공고를 올렸음에도 5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우리의 첫 단편영화에 주인공으로 지원했다. 손이 떨렸다. ‘직접 시나리오를 써서 영화를 찍고 연기를 해도 우리보다 낫겠다!’ 싶을 정도의 경험자도 있었다. 이들 중에서 누구를 뽑지? 아니 누가 누굴 뽑아? 웃기게도 우리는 누구를 뽑을지 고..는 입장이 된 것이다. 이 신선하면서도 묵직한 충격으로 나는 나의 역할에 대해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었다. 허투루 하면 안 된다는 초심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었다. 맞다. 나는 지금 굉장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ps. 배우 모집 공고를 올리면서 느끼는 건데, 진짜 안 되는 것 없는 것 같다. 다만 우리가 모를 뿐이다. 세상에 이렇게 배우가 많을 줄 누가 알았을까?

 

 

Posted by 강맥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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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ㅋㅋ

    이쁜 배우랑 사귀길 바래요

    2012.12.31 15:54 [ ADDR : EDIT/ DEL : REPLY ]
  2. ㅋㅋ

    이쁜 배우랑 사귀길 바래요

    2012.12.31 15:55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