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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동물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을 만나야 하는 이유

  제 포스팅에는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인용한 부분이 참 많습니다. 이해하지 못했다고 그렇게도 징징거렸으면서 그래도 뭔가가 남긴 남았나 봅니다. 오늘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 나왔던 문구를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여기에는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 왜 선한지(왜 만나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나와 있습니다.

 

 

 

자기와 비슷한 대상에게 잘 대해 준다는 것은 아무런 미덕도 아니다… 우리와 타인의 관계가 어디까지 우리 감정우리 사랑이나 비-사랑우리 호의 혹은 증오의 결과인지 또는 어디까지가 개인 간 역학 관계에 의해 사전에 규정되었는지 정확하게 가늠할 수 없을 것이다.

 

인간의 참된 선의는 아무런 힘도 지니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만 순수하고 자유롭게 베풀어질 수 있다… 그것은 우리에게 운명을 통째로 내맡긴 대상과의 관계에 있다동물들이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449.

 

 

 

  우리는 자신의 사랑이(우정이, 호의가) 상대방과의 관계 속에서 얼마만큼의 비율을 차지하는지 또는 어떻게 관여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관계는 나에 대한 그의 사랑 40%, 그에 대한 나의 사랑 60%으로 이루어졌다뭐 이렇게 확인되는 게 아니고, 나와 상대방과의 관계가 어떤 역학 관계(이해관계)를 토대로 성립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도 없습니다. 이렇듯 인간의 관계는 변수가 많고, 보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서로 속이기 쉽고, 속임 당하기 쉬운 게 인간관계입니다.



  그렇다면 관계를 지속시키는 인간의 호의, 사랑, 우정이 진정성이 있는 것인지 확인할 방법은 없을까요? 100%의 방법은 없겠지만 우리는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있다’ 라는 것을 증명해줄 만한 기준은 없을까요? ‘밀란 쿤데라의 말에서 우리는 해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서로에게 (마음으로만) ‘동물을 사랑할 줄 아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는 겁니다.

 


  동물은 아무런 이익 없이 전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인간에게 맡긴 존재입니다. 물론 동물을 키운다고 인간에게 이익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요. 그렇기에 동물을 사랑할 줄 안다는 것은 아무런 이익 없이 무언가를 사랑할 줄 안다는 것입니다. 동물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들, 그들은 인간의 관계 또한 진정으로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인 것입니다.


 

  저 또한 살아가면서 가끔 인간관계를 의심할 때가 있습니다. 겉으로는 좋아 보이지만 속은 전혀 알 수 없는 그런 관계들은 조금 위험할 수 있잖아요. 물론 상대방이 미숙해서 속이 뻔히 보일 때도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은 정말 알 길이 없습니다. 이런 의심이 들 때 이제는 이렇게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 사람이 동물을 사랑할 줄 아는지 유심히 지켜봐야겠군!’



 


주위에 동물을 못살게 구는 사람들이 있다면 한 번 의심해보시길 바랍니다.


사진출처 : http://blog.naver.com/lovelysuzan?Redirect=Log&logNo=40147392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