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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한

제발 강요하지 마세요.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읽었는데, 할 말이 뭐 그리 많은지 오늘 중에 못쓸 것 같아서 일기라도 쓴다.

 

 

  남에게 의견을 강요한다는 것, 나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나 또한 그러했나 보다. 내 동기와 나는 가끔 미래에 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돈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르다. 내 친구는 금전적으로 안정적이어야 행복하다는 입장이고, 나는 돈보다는 일이 즐거워야 행복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두고 한동안 설전을 벌였다.

 

 

  많은 책에서 일의 즐거움이 금전적인 풍요보다 중요하다고들 강조한다. 물론 나는 이에 수긍한다. 허나 이 말이 진리는 아니지 않은가? 사람들의 생각은[위대한 학자의 생각도!] 그저 가설일, 진리는 아니다. 나는 내 동기의 생각을 존중해줬어야 했다. 내가 수긍하고, 살고 싶은 이 삶이 내 동기가 원하는 삶이 아니고, 내 동기가 원하는 삶이 틀린지 아닌지 알 길도 없으니[물론 내가 틀릴 수도 있다] 나는 그저 그의 비전을 들어주면 그만이었던 것이다.

 

 

 

  니코스카잔차키스의 유명한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에서는 이런 말이 나온다. 

 

 

" 당신도 버찌가 열리지 않는대서 무화과 나무와 싸우지는 않겠지?" 

 

 

당연히 무화과 나무에서는 버찌가 열리지 않는다. 이는 자연의 순리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사람은 다 다르고 각자 생각하는 바가 다를 텐데 강요를 하려 들면 싸움 밖에는 나지 않는다. "니가 뭔데?" 

 

 

에효. 다시 배운다. 미안하다 동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