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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의 감상

'반지의 제왕'을 기대했건만... - '호빗 - 뜻밖의 여정'을 보고


호빗 : 뜻밖의 여정 (2012)

The Hobbit: An Unexpected Journey 
8
감독
피터 잭슨
출연
이안 맥켈런, 마틴 프리먼, 리차드 아미티지, 제임스 네스빗, 켄 스탓
정보
어드벤처, 판타지 | 미국, 뉴질랜드 | 169 분 | 2012-12-13
글쓴이 평점  

 

 

기술은 진보. 어째 내용은 퇴보.

 

 

  내가 내 인생 최고의 영화 꼽는 영화가 있다. 그것은 <반지의 제왕 1, 2, 3>!! 나는 시리즈 중 특히 ‘3’를 좋아한다. 아니 사랑한다. 평지에서 오크와 인간의 대규모 전투 신[이것이야말로 명장면이다]은 볼 때마다 전율이다! 인생 최고의 영화다 보니 거짓말 안 하고 10번은 넘게 본 것 같다. 이렇게 지겹도록 봤으면서 간만에 다시 보면 이상하게 또 새로운 느낌이 든다는 건 미스터리다. 여하튼 이런 내 절대적 사랑을 이어갈 수 있는 연장선상의 영화, ‘호빗이 개봉했다는 건 내게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니었다.

 

 

  <호빗 - 뜻밖의 여정>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프로도가 '절대 반지'를 없애기 위해 반지 원정대의 일원으로 모험을 떠나기 60년 전, 이 세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이야기한다. 주인공은 프로도의 삼촌, ‘빌보 배긴스. 그렇게나 기대를 하고 봤건만솔직히 실망했다.

결정적 순간마다 해결사 간달프가 나와 상황을 종결해버리는 김새는 이야기 패턴이나, 진지한 모험이라기보다는 아이들을 겨냥한듯한 판타직한[그래서 사실감 떨어지는] 모험은 나에게 전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반지의 제왕>, 그 격동의 시대에서 보여줬던 갈등, 분위기, 낭만을 <호빗>에서는 찾아볼 수가 없었다. 아쉽다. 하지만 그렇다고 <호빗 2>를 보지 않을 건 아니다. 그래도 내게 가슴 설레는 추억을 선사해준 피터 잭슨감독의 영화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