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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서사의 힘! - 악마의 씨(Rosemary's Baby 1968) '마이클 티어노'의 저서 '스토리텔링의 비밀(2008)' 에서는 로만 폴란스키의 작품, '악마의 씨' 를 뛰어난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는 영화로 칭찬한다. 할리우드에선 꽤나 깐깐한 스토리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티어노' 그 자신도 "로즈마리(극 중 여주인공)가 악마의 자식을 갖는 씬은 다시 봐도 소름끼친다" 라고 말할 정도이다.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나도 결국은 이 말에 혹해 영화를 찾게 되었다. '악마의 씨'는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 악마에 대한 이야기다. '배우인 남편이 자신의 직업적인 성공을 위해 아내를 악마에게 판다' 뭐 이런 식의 내용이다. '악마에게 무엇인가 팔고 대가를 얻는다?', 이런 줄거리는 이제는 신선하지 않다. 책에서나 다른 영화에서나 많이 다뤄져 왔으니까. 하지만 단순히 줄거리가 아닌 '.. 더보기
상승과 추락 사이 - 스탕달 <적과 흑> '적'은 군인을 상징한다. '흑'은 성직자를 상징한다. 여기 나폴레옹을 숭배하고 가슴 속엔 야망으로 가득차 있어 '적'이고 싶은 '쥘리앵 소렐'이 있다. 하지만 '쥘리앵 소렐'에겐 '적'이기에는 모자른 하나가 있다. 바로 신분. 나폴레옹이 패망하고 왕정이 복고되어 귀족들이 자신들만의 세상을 만드는 이 시대에서, 목수의 아들인 '쥘리앵 소렐'은 '적'으로서 출세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쥘리앵 소렐'은 자신한테 맞지도 않는 '흑'이 되기로 결심한다. 미천한 신분을 벗어나 그의 야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 방법 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야망이란 단어가 '흑'에게는 이질적인 것처럼, '쥘리앵 소렐'에게 성직자는 처음부터 어울리지 않았다. '쥘리앵 소렐'은 신앙심으로 성직자가 되기는 커녕 자신의 비상한 능력인 암기.. 더보기
베르나르 베르베르 삶,자화상 - <천사들의 제국> 두터운 독자층을 가진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은 나오는 즉즉 베스트셀러가 되어 서점을 수놓고 있고, 주위의 지인들이 그의 소설을 읽고, 그의 소설을 소장하고 있는 것이 무슨 벼슬이라도 되는 마냥 자부하니 그의 작품들이 내뿜고 있는 마력이 실로 대단하긴 한가 봅니다. 그가 이렇게 독자를 사로잡고 있는 데에는 한 가지 중요한 비법(?)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무척이나 강조하지만 아무나 할 수 없는, 짜잔!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독특한 시각이 그것입니다. 물론 그 독특함을 글로 풀어내는 재주 또한 엄청 중요하지만요 하하. 똑같은 세상에서, 똑같은 풍경들을 보면서 사는 것 같은데 저 인간은 왜 이렇게 보이는 게 많을까? 저는 오늘도 그의 글을 읽으면서 그가 창조해놓은 세상에 ‘억’ 하면서 빠져듭니다. ‘베르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