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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고전 고전을 왜 읽어야하는지에 대해 항상 의아했다.이제는 알것 같다. 고전에는 시간을 초월하는 보편적 감정이 있다는 것을.이 시대를 관통하는 휴먼 코드가 있다는 것을. 더보기
설거지 방정식 요즘 내 부전공은 주부다. 일과의 50% 아니 그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집안일이기 때문이다. 식사 준비, 청소기 밀기, 쓰레기 청소, 빨래 개기 그리고 설거지까지. 오전 내내 치러야 할 전투가 첩첩산중이다. 그렇게 청소를 끝내고 오후가 되면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순간이 온다. 그럴 때면 드러누워 혼자 생각하곤 한다. ‘난 정말 설거지를 잘해.’ 부끄럽지만 사실이다. 나는 그 어떤 청소보다도 설거지를 잘한다. 속도는 물론이거니와 깨끗함까지. 모든 알바 경험에서 설거지가 빠진 적이 없으니 실무적으로도 상당하다. 까다로운 ‘엄마’라는 이름의 고객까지도 만족하게 하는 내 설거지 신용도는 99.9%. 이쯤 되면 궁금해지시리라 생각된다. ‘이 친구의 설거지 노하우, 도대체 뭐야?’ step 1. '차례차례 .. 더보기
책, 세상을 탐하다 - 꾸준히 책을 읽기 위해서 난 ‘동기’의 힘을 믿는다. 사람은 동기가 있어야만 꾸준히 밀고 나갈 수 있다. 우리가 작심삼일 하는 이유는 하는 일에 대한 강한 동기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나름 내게 중요성을 띠는 행동들에 해야만 하는 이유, 납득할만한 동기를 단다. 창작하는 이유, 글을 쓰는 이유 등. 하는 일마다 이유를 다니 참으로 피곤한 일이 아닐 수 없다만, 동기가 명확할 때, 나의 치명적인 의지박약 주기가 조금이나마 느려진다. 그중에서도 난 책 읽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여기서 나열할 수는 없다만, 책의 덕택을 꽤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조금만 신경을 쓰지 않으면 금세 멀어져 버리는 게 또 책 읽기다. 주위에 책을 대체할 만한 재미난 것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허공으로 떠버린 수많은 시.. 더보기